[The Next Economy #4] WEF, 공급망의 탈탄소화가 기후변화 대응의 게임 체인저 될 것
전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장기적 리스크를 기후 변화 대응의 실패로 규정하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연례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 발표 후, 공급망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기후변화 대응의 세계적 노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또 하나의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세계경제포럼(WEF)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최근 발표한 Net-Zero Challenge: The Supply Chain Opportunity 보고서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0 % 이상을 차지하는 상위 8 개 공급망을 분석한 후, 해당 공급망의 전과정 탈탄소화에 소요되는 비용은 최종 소비자에게 1 ~ 4 % 정도의 비용 상승만을 초래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국경을 넘어서는 기업의 공급망 탈탄소화노력은 아직 기후 행동을 우선시하지 않는 국가에서도 탈탄소화를 지원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지난 2년간 Burberry, Google, Kering, Levi Strauss, Microsoft, Natura, PepsiCo, Procter & Gamble, Target, Unilever 및 Walmart 등의 회사들이 대담한 기후행동 계획에 착수하며 모두 공급망의 탄소배출을 포함하는 Scope 3 배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금번 보고서는 식품, 건설, 패션, 소비재, 전자, 자동차, 전문 서비스 및 화물 등 8 개 주요 공급망의 주요 배출원을 분석, 각 공급망에서 배출량을 줄이는 주요 수단을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보고서는 이를 실행하는데 비용이 거의 들지 않으며, 또 즉시 실행에 착수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이자 BCG 기후행동센터의 전무이사 겸 파트너인 Patrick Herhold는 ‘8 개 주요 공급망의 배출량 분석에 따르면 배출량의 약 40 %는 CO2 환산톤(TOE)당 10 유로 미만의 비용으로 제거될 수 있다’라고 밝히며, ‘기후변화 대응 비용이 배출량 감소 노력의 주된 걸림돌이라는 주장이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공정효율성을 높이고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고 더 많은 재생가능 전력을 구매함으로써 기업은 매우 낮은 비용으로 기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P&G의 경우 배출량의 85 %가 소비자의 제품 사용단계에서 비롯된다고 추정한다. 이렇듯, 소비자 대면 기업의 공급망에서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는 것이 제조과정의 직접 배출량을 줄이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회사는 자사의 구매력을 활용하여 공급망의 신속한 탈탄소화를 추진하고, 탈탄소화 전환 노력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업스트림의 원자재 생산자와 공동 투자를 통해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금번 보고서는 회사들이 안고 있는 한 가지 공통적인 문제를 지적한다. 이는 많은 회사들이 배출량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협력회사 수준에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메커니즘이 아직 성숙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투명성의 결여는 탈탄소화의 경제성을 모호하게 하며, 나아가 지속가능성을 최적화하는 것이 성능 향상 또는 비용 절감 목표를 방해 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이어지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번역 및 요약: 전민구, Country Director, SB Korea
SB 글로벌 원문 아티클 보기: https://sustainablebrands.com/read/supply-chain/wef-decarbonizing-supply-chains-would-be-game-changer-for-fighting-climate-change